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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언제 기뻤는지 기억나나요?-잊고 지낸 기쁨을 꺼내는 연습

어반콤마 2025. 5. 15. 1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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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 마지막으로 ‘기뻤다’는 감정을 느껴보셨나요? 이 글에서는 잊고 지냈던 기쁨을 다시 꺼내는 감정 연습에 대해 이야기합니다. 작은 순간에도 충분히 웃을 수 있도록, 내 안의 기쁨을 다시 마주해볼 수 있기를 바랍니다.

요즘 언제 기뻤는지 기억나나요?-잊고 지낸 기쁨을 꺼내는 연습
<요즘 언제 기뻤는지 기억나나요?-잊고 지낸 기쁨을 꺼내는 연습>직접 생성한 AI이미지

1. 요즘, 기뻤던 순간이 떠오르시나요?

하루가 끝날 무렵, 가끔은 이런 질문을 해보면 좋습니다.
"오늘, 나는 어떤 순간에 기뻤지?"

 

유튜브 숏츠나 예능 속 장면을 보며 웃었던 순간이 먼저 떠오를 수도 있습니다. 친구가 보낸 재밌는 밈, 드라마 속 주인공의 해피엔딩 같은 것들 말이에요. 하지만 그것은 누군가의 이야기, 혹은 연출된 장면일 뿐 내 삶의 진짜 감정은 아닐 수 있습니다. 그래서 더 중요한 질문이 생깁니다. “그 웃음 말고, 오늘 나 스스로의 삶에서 느꼈던 기쁨은 무엇이었을까?”

 

예를 들면 이런 것들입니다. 아침 햇살이 거실 바닥에 예쁘게 내려와 커피 한 모금이 더 따뜻하게 느껴졌던 순간. 출근길 지하철에서 내가 좋아하는 노래가 이어폰에 흘러나올 때 마음이 조용히 들썩였던 기억. 일이 잘 풀리지 않던 하루였지만, 저녁 식탁에 앉아 좋아하는 반찬 하나에 위로받은 감정. 혹은 아무 이유 없이 고양이의 동그란 눈을 보며 미소 지었던 조용한 순간들.

 

우리는 종종 거창한 성취나 특별한 이벤트에서만 기쁨을 찾으려 합니다. 하지만 진짜 기쁨은 아주 작고 평범한 일상 속에 숨어 있습니다. 그 순간들을 인식하고, 내 감정으로 채워 넣는 연습이 없다면 아무리 좋은 일이 있어도 "나는 왜 이렇게 기쁘지 않을까?" 하는 공허함만 남게 됩니다.

 

바쁘게 돌아가는 일상, 일과 사람 사이에서 감정을 챙길 여유조차 없는 날이 많습니다. 그런 날이 계속되다 보면, 우리는 슬픔이나 분노처럼 '무거운 감정'은 인식하면서도 ‘기쁨’이라는 감정은 놓치고 살게 되죠.

오늘 하루, 당신만의 기쁨은 어디에 있었나요? 그 질문 하나로도, 우리는 타인의 삶이 아닌 나 자신의 삶에서 감정을 회복할 수 있습니다.

2. 기쁨은 감정을 의식하는 능력에서 시작된다

우리는 때때로 이런 생각을 합니다. “이런 일로 기뻐해도 되나?”, “이 정도로 좋아하는 내가 너무 가벼운 건 아닐까?” 이처럼, 기쁨을 느끼는 순간조차 스스로 검열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런데 감정은 판단의 대상이 아니라, '지나가는 파도처럼 인식하고 흘려보내는 것'이 더 중요합니다. 기쁨은 더더욱 그렇습니다. 나를 기쁘게 한 일이 작든 크든, 그 감정을 충분히 느끼고 인정하는 것이야말로 삶의 만족감을 높이는 첫걸음이기 때문입니다.

 

심리학자 바바라 프레드릭슨(Barbara Fredrickson)은 긍정정서 확장·축적 이론(Broaden-and-Build Theory)을 통해 기쁨과 같은 긍정 감정이 인간의 사고를 유연하게 만들고, 회복 탄력성을 높인다고 설명했습니다. 즉, 작은 기쁨을 인식하고 쌓는 것만으로도 사람은 더 창의적이고 유연한 사고를 하게 되며, 스트레스에 덜 흔들리는 정신적 기반이 마련된다는 겁니다.

 

또한 미국 심리학회(APA)의 보고서에 따르면, 긍정 감정을 자주 인식하고 표현하는 사람일수록 전반적인 자존감과 삶의 만족도가 높은 경향이 있습니다. 기쁨은 단순히 웃고 즐기는 순간이 아니라, '나에게 좋은 일이 생기고 있다'는 감정적 근거를 스스로에게 제공해주는 지지대 역할을 합니다.

 

그래서 기쁨은 훈련이 필요합니다. 느꼈던 순간을 놓치지 않고 "지금 이 감정이 기쁨이구나" 하고 알아차릴 수 있는 감정의식 능력이 중요합니다. 기쁨은 우연히 찾아오기도 하지만, 대부분은 ‘인식’과 ‘허용’에서 시작됩니다. 그 순간을 스스로 축소시키거나 외면하지 않을 때, 비로소 감정은 정서적으로 저장되고 다시 힘든 날을 버틸 수 있는 회복 자원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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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기쁨이 무뎌졌다는 신호들

기쁨은 감정 에너지의 가장 섬세한 부분입니다. 작은 일에도 마음이 반짝이던 때가 있었는데, 요즘은 그 반응이 점점 줄어들고 있다면 우리의 감정 회로가 무뎌졌다는 신호일 수 있습니다.

    • “좋은 일이 있었는데, 기쁜 줄도 모르겠어.”
      오래 바라던 프로젝트를 마무리했는데도 시큰둥하거나, 기대했던 택배가 와도 별 감흥이 없다면 감정의 피로가 누적된 상태일 수 있습니다.
    • “웃고는 있지만 마음이 안 움직여.”
      친구들과 만나 웃고 떠들었지만, 집에 돌아와선 공허함만 남아 있는 날. 이런 감정의 겉과 속의 차이는 기쁨의 회로가 작동하지 않고 있다는 증거입니다.
    • “행복해야 할 순간인데 왜 허전하지?”
      맛있는 걸 먹고, 반가운 사람을 만나도 이상하게 마음 한켠이 쓸쓸하게 느껴진다면 그것은 감정 연결이 느슨해졌다는 신호입니다.
    • “기쁜 일보다 안 좋은 일이 더 오래 기억에 남아.”
      하루 동안 있었던 대화 중 한마디의 불편한 말만 계속 떠오르고, 기뻤던 순간은 쉽게 잊혀지는 자신을 발견했다면, 감정의 편향이 시작된 것입니다.
      • “내가 마지막으로 설렜던 때가 언제였지?”
        스스로 기대할 만한 무언가가 떠오르지 않는다면, 지금의 삶에서 기쁨의 감각이 충분히 누락되어 있다는 경고일 수 있습니다.

이런 감정은 일시적인 기분 저하일 수도 있지만, 반복된다면 내 감정의 흐름을 다시 살펴볼 필요가 있습니다. 기쁨은 인식하지 않으면 스쳐 지나가기 때문에, 작고 사소한 감정부터 천천히 되살려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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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잊고 지낸 기쁨을 다시 꺼내는 방법

기쁨은 대단한 이벤트보다는 평범한 일상 속에 숨어 있습니다. 우리가 놓치고 지낸 기쁨을 되찾기 위해서는 ‘느낌을 인식하는 힘’을 다시 키우는 것이 중요합니다. 아래는 오늘부터 바로 실천할 수 있는 세 가지 방법입니다.

1) 하루 한 줄, 기쁨을 기록해보세요

아침에 마신 따뜻한 커피, 창문 너머 햇살, 버스 안에서 들은 좋아하는 노래. 이런 순간들을 한 줄씩 써보세요.

예시:
– “오늘 해가 참 예뻤다.”
– “점심시간에 걷다가 예쁜 꽃을 봤다.”
– “동료가 해준 말 덕분에 웃을 수 있었다.”

기록은 기쁨을 '놓치지 않게' 도와줍니다. 작은 감정도 자주 꺼내면, 뇌는 그것을 더 잘 기억하고 반응하게 됩니다.

2) 나만의 ‘미소 유발 리스트’를 만들어보세요

내가 웃게 되는 순간, 좋아하는 사람, 장소, 영상, 음악 등을 목록으로 정리해보세요. 그 리스트는 감정이 무뎌질 때 꺼내볼 수 있는 ‘정서 응급 키트’가 됩니다.

예시:
– 비 오는 날 창가에서 듣는 재즈 음악
– 예전 친구와 찍은 사진 한 장
– 자주 가던 골목의 빵집

이런 리스트를 스마트폰 메모장에 저장해두면, 피로하거나 무기력한 순간에도 기쁨의 감각을 빠르게 복원할 수 있습니다.

3) 좋은 감정을, 누군가와 나눠보세요

기쁨은 나눌수록 더 커집니다. 아주 작은 일이더라도 감정을 누군가에게 표현해보세요.

예시:
– “오늘 회사 앞 카페 커피가 딱 내 취향이었어.”
– “지하철에서 들은 노래 덕분에 기분이 좋아졌어.”
– “오늘 웃긴 일 있었는데 네가 생각나더라.”

이런 말 한마디가 나를 표현하는 연습이 되고, 관계를 따뜻하게 연결해주는 도구가 됩니다. 기쁨을 나누는 사람은 그 감정을 더 오래, 더 깊게 기억하게 됩니다.

 

기쁨은 어느 날 갑자기 커지지 않습니다. 그저 한 번 미소 지었던 순간, 고마운 마음이 들었던 기억, 소소하지만 행복했던 하루의 일부들을 기억해내는 것부터가 바로 기쁨 회복의 시작입니다.

5. 마무리 – 내 감정의 온기를 다시 기억하기

삶이 무뎌졌다는 것은 기쁨도 슬픔도 흐릿해졌다는 의미일 수 있습니다. 지금 필요한 것은 더 큰 자극이 아니라, ‘감정의 온기’를 다시 떠올리는 연습입니다. 기쁨은 언제나 우리 곁에 있었지만, 우리가 알아차리지 못하고 지나쳤던 감정입니다.

 

심리학에서는 감정을 자주 인식하고 표현하는 사람이 정서적 회복력이 높다고 설명합니다. 작은 감정을 ‘기쁨’이라고 이름 붙이는 행동만으로도 뇌는 그 감정을 더 오랫동안 기억하게 됩니다. 이러한 감정 인식은 다음 기쁨을 더 잘 감지하도록 도와주는 작용을 합니다.

 

예를 들어, 매일 퇴근 후 따뜻한 차를 마시며 “오늘 있었던 좋은 일 한 가지”를 떠올리는 습관을 실천한 사람은 몇 주 뒤 이렇게 말했습니다. “예전에는 하루가 어떻게 흘러갔는지도 몰랐지만, 지금은 기분 좋았던 순간을 놓치지 않게 되었습니다.” 작은 감정이라도 반복적으로 인식하고 소중히 여길 때, 삶은 점차 다시 ‘느껴지는 일상’으로 바뀌게 됩니다.

 

오늘 하루, 아주 작고 따뜻한 순간을 발견해보시기 바랍니다. 그 감정이 차곡차곡 쌓이면, 어느새 ‘나는 괜찮은 사람입니다’라는 자존감이 자라날 수 있습니다. 삶의 감정 온도를 다시 되찾는 첫걸음은, 바로 지금 이 순간, 스스로에게 건네는 작은 인식에서 시작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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