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존감이 낮아졌다고 느끼는 순간, 우리는 막연한 감정 속에서 방향을 잃곤 합니다. 이 글에서는 간단한 5가지 질문을 통해 지금 나의 자존감 상태를 스스로 테스트해보고, 결과에 따른 회복 루틴까지 함께 제안합니다.

목차
1. 자존감은 왜 스스로 체크해야 할까?
자존감은 누구도 대신 측정해줄 수 없습니다. 겉으로 활발하고 밝아 보여도, 속으로는 자신을 끊임없이 깎아내리며 힘들어하는 사람들이 많기 때문입니다. 자존감은 우리가 하루하루를 어떻게 해석하고, 어떤 말로 스스로를 대하는지에 따라 달라지는 매우 주관적인 감정 상태입니다.
또한 자존감은 고정된 성격이 아니라, ‘지금 이 순간의 나’와 관련된 감정이기 때문에 시기별로 달라질 수 있습니다. 어떤 날은 자신감 있게 일하고, 어떤 날은 작아지고 위축된 느낌을 받을 수 있습니다. 그래서 정기적인 점검이 필요합니다. 지금의 내 상태를 파악하면, 회복의 방향도 자연스럽게 잡히기 시작합니다.
2. 지금 내 자존감 상태 – 5문항 테스트
내 자존감이 지금 어떤 상태인지 알아보기 위해, 간단한 자가 테스트를 준비했습니다. 총 5가지 문항에 대해 아래 기준으로 응답해 보세요. 점수는 ‘그렇다(2점)’, ‘가끔 그렇다(1점)’, ‘전혀 아니다(0점)’로 체크하며, 최대 점수는 10점입니다.
중요한 건 점수보다, 각 문항을 통해 ‘내 감정 상태를 얼마나 민감하게 인식하고 있는가’를 돌아보는 데 있습니다. 지금부터 조용한 공간에서 솔직한 마음으로 체크해보세요.
아래 5가지 문항을 읽고, 최근 일주일 내 자신의 상태를 떠올리며 가장 가까운 답을 선택해 보세요. 점수 기준은 다음과 같습니다.
- 2점 (그렇다): 이 감정이나 생각이 거의 매일 반복되며 습관처럼 자리잡고 있다.
- 1점 (가끔 그렇다): 가끔 떠오르긴 하지만, 항상 그런 것은 아니다.
- 0점 (전혀 아니다): 해당되는 느낌이 거의 없으며, 일상에 영향을 주지 않는다.
① 최근 며칠 간, 사소한 실수에도 “내가 왜 이럴까”라는 생각을 자주 했다.
- 2점: 실수할 때마다 바로 자책이 먼저 떠오르고, 그 감정이 오래간다.
- 1점: 가끔은 자책하지만 금방 지나가거나 의식적으로 털어낸다.
- 0점: 실수를 해도 “그럴 수도 있지”라고 넘기며 자기비난이 거의 없다.
② 다른 사람보다 뒤처지고 있다는 느낌이 자주 든다.
- 2점: SNS나 주변 사람을 볼 때마다 자신이 부족하다는 감정이 강하게 든다.
- 1점: 비교할 때도 있지만, 곧 내 속도로 가고 있다는 생각을 하며 벗어난다.
- 0점: 다른 사람과 비교하기보다 스스로의 방향과 속도에 집중한다.
③ “내가 해도 잘 안 될 거야”라는 말이 입에 붙어 있다.
- 2점: 새로운 일을 시작하거나 도전할 때, 먼저 실패를 떠올린다.
- 1점: 의심이 들긴 하지만, 그래도 일단 시도해보려고 한다.
- 0점: 결과보다는 경험을 중요시하고,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는다.
④ 칭찬을 들어도 진심으로 받아들이기 어렵다.
- 2점: “그냥 예의로 한 말이겠지”라고 생각하며 곧바로 부정한다.
- 1점: 처음엔 어색하지만, 곰곰이 생각하면 조금씩 받아들이려 한다.
- 0점: 칭찬을 있는 그대로 수용하며, 감사한 마음으로 반응한다.
⑤ 나를 스스로 지지하고 응원하는 말보다, 비난하는 말이 더 익숙하다.
- 2점: 하루 중 자신에게 부정적인 말을 반복하는 일이 많다.
- 1점: 때때로 비난이 나오지만, 스스로 응원하려는 노력도 한다.
- 0점: 주로 “괜찮아”, “잘했어”처럼 자신을 격려하는 말이 자연스럽다.
💡 총점 계산: 항목당 최대 2점, 총 10점 만점입니다. 점수가 높을수록 자존감이 흔들리고 있다는 신호일 수 있습니다. 단, 이 테스트는 심리학 기반의 자기이해 도구로, 의학적 진단은 아닙니다.
📌 참고 자료: Rosenberg Self-Esteem Scale, 감정 관리 앱 마보(Mabo), 자기이해 저널 콘텐츠 ‘라이프북’의 진단 콘텐츠 일부를 감정 루틴 관점에서 재구성하였습니다.
※ 이 자가 테스트는 의학적 진단이 아닌 비진단형 감정 점검용입니다. 모든 결과는 참고용이며, 필요한 경우 심리상담 전문가의 조언을 받는 것도 권장합니다.
3. 테스트 결과별 자존감 상태 해석
- 0~2점: 현재 자존감이 비교적 안정된 상태입니다. 스스로에 대한 수용력이 높고, 감정이 흔들리는 순간에도 자기중심을 지킬 수 있는 내적 기반이 마련되어 있는 편입니다. 가끔 불안하거나 비교하는 순간이 오더라도, 다시 감정 중심을 회복할 수 있는 힘이 있습니다.
- 3~6점: 자존감이 다소 흔들리고 있는 구간입니다. 자기비판이나 비교 습관이 빈번하게 나타나며, 상황에 따라 감정의 기복이 커지기 쉬운 상태입니다. 특히 ‘나는 왜 이것밖에 못할까’와 같은 내면의 말버릇이 자주 반복된다면, 지금이 회복 루틴을 시작할 적기입니다.
- 7~10점: 자존감이 낮은 상태로 진입해 있는 시기입니다. 스스로를 위로하거나 지지하는 말보다, 자신을 깎아내리는 표현이 더 익숙해졌을 수 있습니다. 감정적으로 쉽게 흔들리고, 타인의 시선이나 작은 실패에도 크게 반응하게 됩니다. 이런 시기엔 단순한 자기계발보다, 감정 회복을 위한 안전 기반을 먼저 만드는 것이 우선입니다.
단순히 점수가 높고 낮음을 판단하기보다는, 현재 내가 어떤 감정 습관을 가지고 있는지를 인식하는 것이 핵심입니다. 이 테스트는 당신의 자존감 점수를 매기기 위한 것이 아니라, 지금의 나를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되는 감정 거울이 되기 위해 만들어졌습니다.
4. 점수에 따라 시작하는 맞춤형 회복 루틴
✔ 0~2점: 현재의 감정 유지 루틴
자존감이 안정적인 상태일 때는, 그 감정의 흐름을 인지하고 유지하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이 구간에서는 특별한 회복이 필요하다기보다, 지금의 감정 기반 루틴을 소중히 지켜나가는 것이 핵심입니다. 감정기록 앱이나 일기장을 활용해 매일 하루를 돌아보며 ‘내가 나에게 어떤 말을 했는가’를 적어보세요. 예: “오늘 아침에는 나를 믿어줬다”, “실수했지만 금방 웃으며 넘길 수 있었다” 같은 말이 반복될수록, 자존감은 더 깊고 단단해집니다. 또한 이런 기록은 나중에 감정이 흔들릴 때 다시 꺼내볼 수 있는 ‘감정의 저장소’가 되어줍니다. 스스로를 돌보는 습관이 잘 유지되고 있는 지금이야말로, 더 깊은 자기이해의 시작점이 될 수 있는 시기입니다.
✔ 3~6점: 흔들리는 자존감 회복 루틴
이 시기의 자존감은 ‘완전히 무너진 건 아니지만, 불안정한 상태’입니다. 어떤 날은 괜찮다가도, 작은 자극에 쉽게 흔들리고 자신을 탓하게 되기 쉽습니다. 이럴 때는 비교의 방향을 바꾸는 것이 중요합니다. ‘남과의 비교’ 대신, ‘어제의 나’와 비교하는 언어를 훈련해 보세요. 예: “어제보다 조금 더 편하게 숨을 쉴 수 있었어”, “어제는 메시지에 답을 못했지만, 오늘은 용기내서 답장을 보냈어.” 이런 작은 변화의 기록은 단순한 메모를 넘어서, 감정적 회복의 발판이 됩니다. 또한 이 구간에서는 자신에게 말을 걸어주는 연습도 필요합니다. “괜찮아, 조금 느려도 돼.”처럼 지금의 속도를 인정하는 말이 반복되면, 불안정한 자존감도 점차 중심을 잡게 됩니다.
✔ 7~10점: 기본 감정 지지 루틴부터
이 구간은 자존감이 많이 낮아진 상태입니다. 자기 확신은 흐려지고, 감정적으로 무너지는 일이 자주 반복될 수 있습니다. 이때는 무리하게 자신을 다잡으려 하기보다, 가장 기본적인 감정 지지 루틴부터 시작해야 합니다. 가장 먼저 할 일은 ‘감정 그대로를 기록하고 받아들이는 것’입니다. 오늘 하루 어떤 감정이 가장 오래 남았는지, 그리고 그 감정이 나에게 어떤 메시지를 전했는지를 적어보세요. 예: “오늘은 불안했지만, 끝까지 버텼어”, “무기력했지만, 침대에서 일어난 나를 칭찬해.” 이러한 언어는 억지로 밝은 면만 보려는 긍정이 아니라, 있는 그대로의 나를 껴안는 연습입니다. 감정이 무너졌다고 해서 내가 무가치해지는 건 아닙니다. 지금 필요한 것은 성과가 아닌 ‘감정적으로 안전하다고 느끼는 순간’을 하나씩 쌓는 일입니다. 부드럽고 조용한 언어로 나에게 말을 걸어주는 습관을 만들어보세요. 그것이 자존감 회복의 진짜 시작점입니다.
5. 마무리 – 자존감은 매일의 감정 루틴이다
자존감은 단번에 회복되거나 완성되는 것이 아닙니다. 하루하루, 나를 어떻게 대하고 있는지 돌아보는 감정 루틴의 결과입니다. 오늘 자가진단 테스트를 통해 지금의 상태를 점검했다면, 그것만으로도 이미 회복의 첫발을 내딛은 것입니다.
지금의 감정이 어떻든 괜찮습니다. 점수가 낮아도, 혹은 높아도 나를 비난하지 마세요. 중요한 건 방향입니다. 스스로를 지지하는 단 하나의 문장부터, 오늘 하루를 다시 시작해 보세요. 자존감은 작고 조용한 반복에서 자라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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